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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가 우리 전통음식이 아니라고? 그럼 어디서 왔니?

by ##$$??<<>> 2022.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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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순대 볶음
신림동 순대볶음

내 어릴 때, 추억의 음식 중에 하나가 순대다. 

신림시장에서 어릴 때 먹은 순대는 넓은 철판에 그냥 순대를 기름에 볶아주는 것이었다.

그러다 볶은 순대에 초장을 살짝 뿌려서 주기 시작하더니, 간단한 야채를 넣고 볶아 주었다.

그 뒤에 지금의 순대타운에서 파는 모양의 순대로 발전했다.

그래서 궁금해서 찾아본 순대이야기를 적어본다.

 

순대의 유래

 

순대는 떡볶이 튀김에는 뒤지지만 그래도 길거리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음식에 하나이다.

그냥 썰어주는 채로 먹기도 하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볶아 먹기도 하고 떡볶이 국물에 찍어 먹기도 하고 순대 꼬치와 같이 다양한 방식으로 먹는다.

순대는 가축의 창자나 생선에 고기와 야채 등의 소를 넣고 찐 음식을 총칭한다.

대체적으로 가축의 창자를 사용하나, 속초에 오징어 순대와 함경도 지방의 명태 순대는 생선을 사용한다.

순대의 어원은 만주어 senggi duha (senggi + duha 창자) 라는 설이 있다.

로마자 표기로는 Sundae.

순대의 기원은 기원전 메소포타미아 문명까지 올라간다고 하며 이 메소포타미아의 순대 문화가 중국에 전파되었을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

이후 6세기에 집필된 중국의 고대 농업서인 제민요술에 양의 창자로 만드는 순대에 대한 최초의 기록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순대는 기마민족인 몽골인들에 의해 세계로 퍼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장거리 원정 전투를 통해 전 세계로 규모를 키워갔던 몽골군은 다양한 전투 식량을 개발했다고 하는데 그때 돼지 창자에 쌀과 야채를 혼합하여 속을 채운 순대와 거의 비슷한 게데스가 유행이었다고 한다.

이 게데스가 한반도뿐 아니라 유럽에도 퍼졌는데 프랑스의 부댕으로, 이탈리아의 살라미로 재탄생했다고 한다.

이 몽골 전래설이 유력하긴 하지만 확실한 증거는 없다고 한다.

사실 가축의 창자를 이용해 음식을 보관하는 방법은 가축을 기르는 곳에서는 보편적으로 찾을 수 있는 문화라고 한다.

 

역사에서 찾아본 순대

순대에 대한 기록은 안동 장 씨가 조리법을 후손에게 전해주기 위해 한글로 정리한 책이었던 음식 디미방에서 찾을 수 있다고 한다.

국내에서의 최초 순대 기록은 개의 창자로 만든 순대였다.

원래 순대는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아무나 먹을 수 없는 상당히 귀한 음식이었다고 한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당면이 꽉 찬 순대는 일제 강점기 중국에서 들어온 당면이 대중화되면서 만들어진 현대식 순대라고 한다.

6.25 전쟁 이후 당면 공장에서 당면을 건조하다 떨어진 부스러기들을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하다 순대 재료로 넣어 먹기 시작한 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현대식 순대라고 한다.

병천순대
병천순대

순대의 종류는?

과거 순대는 크게 아바이 순대, 피순대로 나뉜다고 한다.

아바이순대는 함경도식 순대로 선지를 적게 쓰고 찹쌀 야채 고기를 많이 넣어 만드는 반면 피순대는 호남 제주도를 중심으로 발달한 선지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순대를 말한다.

식품 전문가들에 따르면 남쪽 지방에 비해 북쪽 지방의 순대에는 선지가 적게 들어간다고 한다.

그 이유는 따뜻한 남쪽 지방에서는 언제나 채소를 먹을 수 있지만, 추운 북쪽 지방에서는 겨울 동안에는 야채를 먹을 수 없기 때문이다.

즉 북쪽 지방에서는 부족한 야채 섭취를 보충하고자 순대에 채소를 많이 넣어 먹었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 각 지방을 대표하는 특색 있는 순대들이 다양하지만 가장 유명한 세계의 대표 순대가 있는데 속초의 아바이 순대, 천안의 병천순대, 용인의 백암순대라고 한다.

우선 아바이 순대6.25 때 함경도에서 피란온 이북 민들이 그들의 방식으로 순대를 만들어 먹기 시작한 것에서 유래한다.

아바이 순대의 특이한 점은 다른 순대들이 주로 돼지 소창을 이용하는 것과 달리 대창을 이용해 큼지막하고 또한 당시 피난 온 이북민들이 돼지 창자를 구하기 힘들어 오징어를 이용해 만들기도 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병천 순대는 유관순 열사가 3.1 운동을 주도했던 천안의 아우네 장터에서 유래한 순대이다.

50여 년 전 돈육 가공 공장이 들어서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고 하며 선지가 많이 들어간다는 점 외에는 아바이 순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백암 순대는 경기도 용인의 전통시장 백암 오일장을 통해 발전한 순대라고 하며 특이한 점은 반쯤 간 머리고기를 넣었기에 오독오독 씹힌다는 점이라고 한다.

 

이상으로 오랜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온 순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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