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당 장일순 선생의 순회 전시가 제주, 대구에서 진행되고 있고 원주에서 진행 예정입니다.
오늘은 이 순회 전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무위당 장일순 선생 누구인가?
무위당 장일순은 1960-70년대에 원주에서 봉사와 교육활동을 주도했던 교육자이자 예술가입니다.
호인 무위당은 무소유를 의미합니다.
김지하 시인과 지학순 주교와 함께 농민들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과 협동조합 운동을 진행했고 예술가로도 조명받았습니다.
서화와 난초 그림을 많이 그렸는데 난초 그림에 사람 얼굴을 담아내는 얼굴 난초로 유명했습니다.
생명을 존중하는 생명 사상과 협동 사상을 예술작품으로 승화했는데 시대의 마지막 문인 화가로 삶의 애환을 담은 스토리텔링 서예가입니다.
원주에서는 ‘한살림’이라는 협동조합을 설립한 분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원주 전시가 진행될 예정이었는데 전시가 미뤄졌다고?
이번 전시는 원주 이전에 제주와 대구에서 전시가 진행됐습니다.
2009년부터 지금까지 장일순 전시회는 22번이 진행됐는데 제주에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진행됐는데 반응이 아주 좋았습니다.
제주뿐만 아니라 대구에서도 인기가 좋았습니다.
대구에서는 미혼모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미싱을 가지고 운영하는 센터가 얼마 전 문을 열었는데, 이 센터는 장일순 선생의 가르침과 방식을 따르는 협동조합이 운영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 장일순 선생의 전시에 많은 대구 사회적 경제기업과 협동조합을 비롯한 시민들이 찾았고 전시의 연장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구에서는 내년까지 일 년 더 전시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전시가 연장되면서 준비가 미뤄져 원주 전시는 10월 21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됩니다.
어떤 작품을 만날 수 있나?
무위당 선생은 "나는 미처 몰랐네 그대가 나였다는 것을"이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하나의 풀에도 그리고 하나의 돌에도 내가 있고,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과 내가 똑같은 존재라는 걸 인식하고 받아들일 때 사람들이 마을을 내주며 살 수 있다는 협동 사상을 담은 말입니다.
협동과 연대를 통해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긴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전시의 주제는 '생명과 테왁' 인데, 테왁은 제주 해녀들이 물질할 때 사용하는 도구입니다.
해녀들의 생명을 위해서 테왁이 꼭 필요한 것과 장일순 선생의 생명 사상을 예술적으로 엮어 만든 전시입니다.
우리가 흔히 보기 힘든 제주도의 해양문화에 대해서도 알기 쉽게 다양한 예술작품이 함께 준비됩니다.
제주도 작가들의 작품과 콜라보로 준비된 만큼 흔히 볼 수 없는 예술작품을 통해서 신선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침 전시장이 치악산 둘레길에 위치했는데 자연에서 생명이 어떤 의미인지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전시 계획은?
10월 21일부터 27일까지 원주 생명 협동 교육관에서 장일순 선생의 서화전이 진행됩니다.
또 오는 11월 14일에는 원주초등학교 학생들의 전시회가 진행됩니다.
장일순 선생은 많은 비문을 남기기도 했는데, 비문을 복사해서 원주를 중심으로 서울, 제천, 삼척, 인천 각지에서 12월에 전시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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