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 가족모임에서 작은 아버님의 파킨슨병 투병 소식을 들었습니다.
운동도 많이 하셨던 분인데 의외였고, 마음이 좀 울적해졌습니다.
조카로서 해드릴 수 있는 있는 것이 없어 염려의 마음을 담아 용돈을 좀 보태드렸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파킨슨병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파킨슨병의 정의와 증상은?
파킨슨병은 1817년에 영국의 제임스 파킨슨이라는 의사가 논문으로 보고를 해서 그의 이름을 따서 파킨슨병이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파킨슨병은 신경세포가 서서히 죽어 나가는 퇴행성 질환인데 알츠하이머 병 다음으로 흔한 병입니다.
우리나라 노인 인구의 1%, 즉 백 명 중에 한 명 정도의 비율로 발생합니다.
수십만 명 정도의 환자가 우리나라에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파킨슨병이 오면 몸이 떨리고 잘 걷지 못하는 등의 운동 장애가 나타나게 됩니다.
이 현상은 중뇌 흑질에 도파민을 만드는 신경세포가 이제 서서히 죽어 나가면서 오게 되는 현상입니다.
대표적인 증상을 살펴보면 가만히 있을 때 자신도 모르게 손발이 떨리거나 또 이런 현상이 시간이 지나면서 왼쪽에서 오른쪽 혹은 팔에서 다리로 진행하는 식으로 이제 나타나게 됩니다.
그래서 팔 운동이 부자연스럽거나 발을 끌면서 걷는 현상이 생깁니다.
표정이 줄어들어서 감정 표현을 잘 못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고 목소리가 작아져서 웅얼거리는 증상이 있습니다.
글씨를 쓸 때 사이즈가 점점 줄어드는 그런 현상이 올 수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 변비라든지 소변을 자주 본다든지, 불면증, 불안, 우울증 등이 같이 오기도 합니다.
파킨슨병과 혼동하기 쉬운 질환은?
파킨슨병과 혼동하기 쉬운 병은 아주 많습니다.
그래서 그 진단에서 그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비슷한 운동 장애를 보이는 뇌졸중과 치매도 있고 걷는 모습이 또 파킨슨하고 비슷하게 보이는 정상압수두증이란 병도 있습니다.
또 파킨슨증후군이라고 부르는 병도 있는데 다계통위축증, 진행성핵상마비, 피질기저핵변성 등의 병들이 있고 구별이 참 어려운 병입니다.
이렇게 혼동을 일으키는 병이 많기 때문에 전문가의 아주 정확한 진찰과 판단이 필요합니다.
운동이 파킨슨병 악화를 늦출 수 있나?
운동은 파킨슨병의 진행을 늦추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진행을 멈추거나 늦추는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서 많은 연구를 해왔는데 어떠한 약물이나 줄기세포 치료 수술 이런 것보다도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아주 좋은 결과를 냈습니다.
그래서 진행 속도를 늦추려면 규칙적인 운동을 소홀히 하면 안 됩니다.
예를 들어 텔레비전을 볼 때도 서서 보거나,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스트레칭을 하는 등의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파킨슨병으로 근육과 관절이 굳어지는 강직 현상이 오는데 이걸 풀어주기 위해 맨손 체조, 요가, 스트레칭 이런 것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요약을 하면 걷는 거하고 수영 체조 요가 등을 추천해 드립니다.
파킨슨병의 진단과 치료 및 예방
진단 과정을 좀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일단 전문가가 병력과 진찰 소견을 바탕으로 진단을 하게 됩니다.
MRI같은 첨단 장비를 이용해서 영상 촬영도 하고, 여러 가지 혈액 검사 또 자율신경계 기능 검사 등을 해서 종합적으로 판단을 내리게 됩니다.
과거에는 MRI로 파킨슨병을 정확히 잡아낼 수가 없었는데 최근에 영상 기술이 많이 발달을 해서 MRI로도 파킨슨병의 유무를 알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 시 알아야 할 것은?
파킨슨병 약은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환자마다 그 약에 대한 반응도 다르고 필요한 약의 양도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게 됩니다.
어떤 약물로 치료를 시작을 해서 어떤 용량을 어떤 시간에 이제 투입을 할 것인지는 그 환자한테 제일 잘 맞는 그런 최적화된 그런 조합을 찾아내는 전문가의 판단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해야지 약효도 잘 유지할 수 있고 또 부작용도 없게끔 그렇게 유지할 수가 있게 되겠습니다.
치료시 유의 사항은?
환자와 보호자가 제일 걱정하는 것 중에 하나가 ‘치료 후 한 오 년 정도 지나면 약물 소진 현상이 생겨서 그때부터는 약효가 완전히 없어지고 못 움직이게 되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치료 후에 3년 5년 7년 이렇게 세월이 흐르다 보면 약에 대한 반응이 규칙적이지 못하고 불규칙해지고, 이상 운동증 등의 현상들이 생길 수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도 약물 조절을 잘 받게 되면 증상도 좋아지게 할 수 있고 일상생활도 잘 영위해 나갈 수 있습니다.
수술로 고칠 수 있나?
수술은 약물 치료로 잘 조절이 안 되는 그런 심한 증상에 대해서 보조적인 치료로 하게 됩니다.
실제로 수술에 대한 반응은 아주 좋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모든 환자가 수술을 다 해야 되고 또 수술하면 또 완치할 수 있다’는 게
아니고 전체 환자 중에서 아주 일부분의 환자만 수술이 필요하고, 수술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좋은 음식과 영양제는?
우리 일상생활에서 좋은 음식과 영양제가 있나요 하는 질문인데 일단은 뭐든지 다 잘 드시면 되겠습니다.
주의하실 점은 변비가 잘 생깁니다.
그래서 평소에 수분 섭취도 충분히 해주시고 채소와 과일과 같은 그런 섬유질 음식을 많이 드셔야 됩니다.
특히 수분 섭취는 기립성 저혈압으로 인한 어지럼증 예방에도 좋습니다.
그리고 영양제는 너무 오남용을 해서는 안 되고 전문가 선생님하고 상의해서 드시는 게 필요합니다.
다른 약을 드실 때 주의가 필요한 예는 진통제나 소화제등을 드실 때 도파민의 반대로 작용하는 약이 들어갈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약을 처방받아 드실 때는 파킨슨병을 치료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려야 합니다.
파킨슨병은 기능의 문제 말고도 변비, 빈뇨, 불면증, 우울증 등의 비운동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런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가 종합적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파킨슨병은 뿌리를 뽑아서 백 퍼센트 완치시킬 수 있는 그런 병은 아닙니다.
그러나 약물 치료에 대한 반응이 아주 좋은 병입니다.
그래서 타고난 명이 다할 때까지 그 삶의 질을 유지시킬 수 있고 우리 가족들도 같이 행복한 그런 노후를 보낼 수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환자와 가족과 의사 선생님들 모두 서로서로 협조를 해서 음식도 잘 챙겨서 드시고 운동도 열심히 하시고 또 좋은 약을 드시고 하면은 그렇게 잘 유지하실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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