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국(格局)이란?
격국이란 格과 局을 합친 말이다. 격(格)이란 명리학 관점에서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를 정의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그사람은 순하다, 다혈질이다, 혈액형이 A형이다, 잘생겼다 하듯이 명리학적 관점에서 정관격이다, 편재격이다 등등으로 정의하는 것이다.
격에는 적천수의 팔격(八格)에서부터 연해자평의 內18격, 外18격이 있으며, 명리정종은 40개가 넘게 정의하고 있으니 격의 종류를 몇개로 할 것인가부터가 논란거리가 된다. 보통은 자평진전에 따라 격을 논하고 있다.
국(局)이란 방국, 삼합국을 말한다. 국을 짜면 해당 글자들은 혼자 있을 때 보다는 그 의미가 강화되거나 변화하기도 하는데 혼자 있을때로 보지 말고 응당 국을 이루었는지를 우선 살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적천수는 팔격에 앞서 형상(形象)과 방국(方局)을 논하였고, 원주에서는 "형상과 기국(氣局)외에는 격을 먼저 나누라"고 하여 局을 먼저, 格을 다음으로 언급하고 있다.
격이 튼튼하면 근본이 튼튼하고, 인생의 목표도 뚜렷하여 목표를 성취하기 쉬운 반면, 격이 순수하지 못하거나 형, 충, 공망 등으로 파격(破格)이 되면 인생이 힘들고, 가난하며, 노력에 비하여 성공하기 힘들다고 한다. 그런데 격은 한번 정해졌다하여 영원히 가는 것이아니다. 대운에 따라 격이 바뀌기도 하고, 성격(成格)이 파격(破格)이 되기도 하고, 파격이 성격이 되기도 한다.
보통격국의 종류는 정관격, 칠살격(편관격), 정인격, 편인격, 상관격, 식신격, 정재격, 편재격의 8종류가 있다. 八正格이라고 부른다. 팔정격에서 財星(정재와 편재)과 印星(정인과 편인)은 작용이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正과 偏을 구분하지 않아도 큰 무리는 없다. 그래서 財格, 印格으로 부른다. 이렇게 되면 6가지 격이 된다. 혹자는 양인격과 건록격을 보통격국에 넣어서 十正格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소수설이다.
자평진전에서 나오는 용신이라는 단어는 현대적 의미의 격국이고 상신이라는 말은 현대적 의미의 용신이다. 오로지 월령에서 구한다. 일간을 월지에 대조하면 생하고 극하는 현상이 사주마다 다르니 이로써 격국이 나누어진다. 격은 오직 월지를 중심으로 정하여야 하며 격을 정할 때는 사주의 기세나 억부에 관한 사항이 개입되서는 안된다.
격국을 정하는 순서를 설명하면 아래와 같다.
1.월지의 지장간 중에서 투출한 천간을 일간과 대비하여 어떤 육신인가를 파악하여 그 해당되는 육신의 이름으로 격국을 정한다.
2.월지의 지장간 중에서 정기가 투출하면 우선 먼저 격국으로 정한다. 예를들어 甲일간이 巳월에 태어났는데 사월의 본기에 해당하는 丙이 년월시의 천간에 투출했다면 병화는 갑목의 식신에 해당하므로 식신격이 된다.
3.월지의 본기가 투출하지않고 여기나 중기에 해당하는 천간이 투출하였을 경우에는 그 투출한 천간의 육신을 가지고 격국을 정한다. 甲이 未월에 태어났는데 미월의 본기인 기토가 투출하지않고 초기인 丁이 투출하였다면 상관격이 된다.
4.만약 월지의 본기가 투출하지 않고 초기와 중기에 해당하는 지장간이 동시에 두개가 투출하였을 경우에는 사주 전체의 상황을 살펴보아 강한 것으로 격국을 정한다. 월지에서 무엇이 사령했는가, 주변에 생조하는 오행이 있는가를 파악하여 힘이 있는 육신으로 격국을 정한다.
5.월지 지장간 중에서 비견이나 겁재는 투출하더라도 격국으로 정하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바견격이나 겁재격은 없다는 이야기인데 그 대신 월지가 일간의 양인이나 건록에 해당하면 보통격국은 아닌 특별격국의 건록격과 양인격으로 격국을 정한다.
6.월지 지장간 중에서 본기를 비롯하여 초기와 중기 모두 투출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월지 속에 지장간을 사주 전체의 상황과 대조하여 그 중에서 가장 강한 것으로 격국을 정하거나 본기로 정한다. 甲이 申월에 태어났는데 신금의 지장간에 해당하는 무임경이 하나도 투출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지장간 각각의 역량을 사주 전체에서 살펴보아 가장 강한 것으로 격국을 정하거나 본기인 신금이 특별한 문제가 없을 경우 편관격으로 정한다.
7.자오묘유월은 본기가 투출하지 않았더라도 본기의 육신을 가지고 격국으로 바로 정한다. 또한 여기가 투출하였다고 하더라도 어지간해서는 격국으로 정하지 않고 참고로만 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들어 甲이 酉월에 태어나고 辛금이 투출되어있으면 정관격으로 정하는데 신금이 투출하지 않았더라도 유금의 지장간은 신금하나 밖에 없으므로 역시 정관격이 되는 것이다.
8.월지의 본기가 아닌 여기와 중기가 투출하였더라도 合이나 沖剋되어 무력한 경우나 세력이 약할 경우에는 격국으로 정하지 않는다.
9.진술축미의 경우에 지장간이 투출하지않고 그 지장간과 같은 오행이 투출하였을 경우에는 그 육신으로 격국을 정한다. 예를들어 甲이 辰월에 태어났는데 진중 계수나 무토가 투출하지 않고 본기와 같은 오행인 기토가 투출하였다면 정재격으로 정한다. 특히 본기와 같은 오행이 투출하였을 경우에는 본기를 대신하여 격국으로 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다른 월지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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