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날이 뭐지? 유래는?
삼복(三伏)은 양력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 사이에 들어가는 잡절(雜節)인 초복, 중복, 말복을 한꺼번에 가리키는 말입니다. 하지로부터 세 번째 경일[庚日]을 초복(初伏), 네 번째 경일을 중복(中伏), 입추 후 첫째 경일을 말복(末伏)이라 합니다.
7월 중순에서 8월 중순에 걸쳐 있는데 한 해 중 가장 더운 시기입니다.
이런 복날의 유래는 고대 중국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전한의 사마천이 쓴 역사서 사기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기원전 676년 춘추시대 진나라 덕공이 처음으로 복날에 제사를 지내는 사당을 세우고 개를 잡아 병충해를 막고자 했다고 합니다.
이것을 오늘날 복날의 시초로 봅니다.
옛날 사람들은 세상이 뜨거운 양의 기운과 서늘한 음의 기운으로 나뉜다고 생각했습니다.
봄과 여름을 양의 기운 가을과 겨울을 음의 기운이 강한 계절로 봤는데 세 번의 복날인 삼복은 가을의 기운이 일어서지 못하고 여름의 기운에 세 번 굴복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또한 각 달마다 상징하는 동물을 배치했는데 가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음력 9월에 해당하는 동물이 바로 개였습니다.
그래서 여름의 기운이 강한 시기에 개를 잡아 제사를 올린 것이죠.
이것을 먹음으로써 가을의 기운을 보충했습니다.
복날에 대표적으로 먹는 것은 삼계탕이며, 이 외에 보신탕, 육개장, 민어, 장어, 추어탕, 설렁탕, 용봉탕, 전복죽, 흑염소 등의 각종 보양식을 먹는다.
또한 팥죽을 먹기도 하는데 귀신을 물리치고 더위를 물리친다는 의미를 가진다.
전통적으로 먹던 복날 보양식은 대부분 이열치열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복달임음식은 왜 생겼을까?
농경사회에서 여름은 농작물이 자라는 시기로 농번기에서도 중요한 기간입니다.
그런데 푹푹 찌는 더위 속에서 일을 해야 했으니 자칫 잘못되면 체력이 방전되어 쓰러질 수도 있었죠.
때문에 농민들은 생존을 위해서라도 동물성 단백질과 지방과 같은 열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해 체력을 보충할 필요가 있었는데 이것이 현실적으로 여름에 몸보신을 해야 했던 이유입니다.
이런 사정은 대부분의 농경국가도 비슷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세계 각국에 여름 무더위를 보내기 위한 각종 보양식이 있습니다.

다른 나라의 여름 보양식은?
옆나라 일본은 여름 보양식으로 장어를 주로 먹습니다.
일본엔 여름 장어를 먹으면 더위를 타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다고 합니다.
장어 양념구이나 장어 덮밥 등을 주로 먹었습니다.
중국은 불도장이라고 하는 음식을 여름 보양식으로 먹었다고 합니다.
죽순, 상어 지느러미 등 30여 가지의 재료에 12가지의 보조재료가 첨가된 중국의 대표적 보양식 중 하나라고 합니다.
스페인은 가스파초란 수프를 보양식으로 먹었습니다.
가스파초(gazpacho)는 토마토, 피망, 오이, 빵, 올리브 오일, 식초, 얼음물을 함께 갈아 차게 마시는 스페인의 야채수프입니다..
비타민과 철분이 풍부해 여름철 활력 회복에 좋고 지금도 식료품 가게에서 음료수처럼 포장 제품을 사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영국은 보양식으로 캐서롤을 먹었습니다.
캐서롤은 조리한 채로 식탁에 내놓을 수 있는 서양식 찜 냄비를 뜻하나 이 냄비를 사용하여 만든 요리도 이렇게 부릅니다.
야채와 고기를 넣어 천천히 익히는 찜 요리인데 여름에는 특별히 단백질이 풍부한 사슴 고기를 넣어 먹는다고 합니다.
프랑스도 포토 퓌라는 우리나라의 갈비탕 비슷한 음식을 먹었고 불가리아에서 요거트에 오이 견과류 마늘 등을 다져 넣고 섞어서 보양식으로 먹었습니다.
영양 과잉의 시대지만 복날이라는 그럴싸한 핑계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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